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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가치 기반으로 정착 도전… 일회성 이벤트 아냐”

입력 : 2019-09-26 03:00:00 수정 : 2019-09-25 21: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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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기술학교’ 만든 김정혁 자이엔트 대표
“찌든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잠시 전원에서 쉬었다 가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지방의 문화유산· 지역의 가치를 기반으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주민이 되고 꿈을 실현하며 지역의 활력이 되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삶기술학교’를 만든 청년 크리에이터 그룹 ‘자이엔트’ 김정혁(31·사진) 대표는 25일 청년공동체 만들기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2012년 충남 천안에서 대학생 문화기획자로 출발해 8년 동안 소셜 벤처를 일궈오고 있는 김 대표는 3년 전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천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아예 서천으로의 귀촌을 결심했다. 천안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올 초 직원들 8명과 서천으로 이주해 지사를 세웠다. 천안과 서천을 오가며 일을 보지만 주로 서천에 머무르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시대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도전에 놓이고 일에는 책임감이 따릅니다. 삶에는 일보다 비교적 목적이 없는 자유로움이 있어야 하지만 청년세대들이 이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아요. 그래서 이 모순적인 삶 속에서 대안의 삶의 방식이 필요했고 우린 제3 지대에 서서 개척의 땅을 선택한 것입니다.”

김 대표는 “그 대안의 땅이 소곡주와 모시의 고장 1500년 역사의 전통도시 ‘한산’”이라고 말했다. 인구 3000명도 안 되는 한산은 인구가 소멸하는 지역이지만 로컬크리에이터들에게 개척의 땅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삶기술학교는 직업사관학교도 아니고 창업사관학교도 아닙니다. 삶기술학교는 우리의 삶기술이 마을이 되고 캠퍼스는 청년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허브입니다.” 김 대표는 “도시를 벗어나고자 하는 삶기술학교 청년들과 함께 시골살이하며 지방에 청년자립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서천=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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