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페루여자배구대표팀에게 은메달을 안긴 ‘페루의 배구영웅’ 박만복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페루 리마에서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페루 언론 등에 따르면 박 감독은 최근 지병의 악화로 페루 리마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하다 1974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부터 4차례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다.
아울러 박 감독이 지휘한 페루 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도 여러 차례 메달을 획득하고, 남미선수권대회에서도 1977년부터 1993년까지 총 7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박 감독은 페루 여자배구를 남미 최강팀으로 만들었다.
25년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페루배구협회 기술총감독과 고문 등을 지내며 최근까지도 배구계에서 활약했다.
박 감독의 장례는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과 3남 1녀가 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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