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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남태희 벤투號 승선… 북한 밀집수비 뚫어라

입력 : 2019-09-30 21:23:30 수정 : 2019-09-30 23: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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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차예선 소집 명단 발표 / 기존의 전술적 틀 그대로 유지 / 장신 공격수 김신욱 활용 주목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스리랑카, 북한과의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열릴 북한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은 경기 외적으로 한국 축구에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경기다. 무려 29년 만에 평양원정으로 치러지는 A매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기는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승부이기도 하다. 의미와 함께 승리라는 결과도 안고 돌아와야 한다.

 

이 승부와 이에 앞서 10일 열릴 스리랑카와의 조별예선 2차전까지 두 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이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5명의 대표 선수를 발표했다. 비교적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던 최근 몇 번의 소집과 달리 이번 대표팀 면면은 2-0으로 승리했던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상으로 발탁되지 못했던 남태희(27·알사드), 김문환(24·부산)의 복귀 외에 수비수 이재익(20·알라이얀)의 신규 발탁이 변화의 전부다. 일단 본격적인 예선 과정으로 들어선 만큼 기존의 전술적 틀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기에 몇몇 ‘디테일’을 추가해 상대의 밀집수비에 대응한 전술적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디테일’을 위한 핵심이 대표팀에 복귀한 남태희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되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아시안컵을 앞둔 지난해 11월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큰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그러다 최근 부상 복귀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벤투 감독은 이런 남태희를 지체없이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벤투 감독은 “공을 가지고 플레이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력이 출중한 선수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기존 전술에 좁은 공간에서 펼치는 드리블에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남태희의 능력을 가미해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벤투 감독의 그동안의 선수 기용 흐름으로 볼 때 2회 연속 소집된 장신 공격수 김신욱(31·상하이 선화)도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르크메니스탄전 후반에 투입돼 위력을 보였던 만큼 스리랑카와 북한의 밀집수비에 대응해서도 결정적 순간에 ‘비밀병기’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감독은 “소집된 이후 경기별로 고려해서 김신욱 활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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