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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마니아인 배우 정일우가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변신한다. KBS1 ‘야생탐사 프로젝트-와일드맵’에서다.
4부작 자연 다큐멘터리인 이 프로그램은 정일우와 최송현이 야생동물들을 만나기 위한 잠복 과정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댓글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양방향 자연 다큐쇼’를 표방한다. 경기 안산시 시화호, 강원 삼척시 환선굴 등의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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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몸을 사리지 않고 촬영에 열의를 보였다. 시화호 제방 위의 뿔논병아리를 자극하지 않으려 폭염 속에서 3시간 넘게 아스팔트 위를 기어다니는가 하면, 시화호 갈대밭을 헤치고 다닌 끝에 갈대에 둥지를 튼 개개비를 찾아냈다. 환선굴에서는 이제까지 서식이 알려지지 않았던 황금박쥐를 발견하기까지 했다. 또 삼척 너와집에서는 촬영 준비 도중 집 지붕 사이 누룩뱀을 보고 현장에 있던 생태 전문가에게 즉각 알려 아기 딱새 네 마리를 구해 훈훈함을 더했다.
정일우의 이 같은 활약상이 담긴 ‘와일드맵’은 3일 오후 10시 ‘물이 만든 별천지, 시화호’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4주에 걸쳐 방영된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바닷물 유통으로 수질이 개선돼 갈매기와 개개비, 뿔논병아리, 수달, 잉어 등이 서식하는 생명의 땅으로 거듭난 시화호의 야생을 만날 수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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