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공개 소환을 요구한 적 없다는 입장은 재차 밝혔다.
조 장관은 2일 오전 8시30분쯤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 전 자택 앞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오늘은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은 적이 있냐. 소환에 불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전혀 그렇지 않다. 수사에 언제든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장관의 배우자 정 교수의 변호인인 이인걸 변호사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주목된다.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를 다른 소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을 통해 출입하게 하기로 했다가 비공개 소환으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인걸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을 방문, 약 30분만에 다시 청사를 빠져나갔다. 이 변호사는 '정 교수 때문에 온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조사 입회는 이 변호사가 아닌 다른 변호사가 맡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변호사는 정 교수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수사팀에 의견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변호사는 조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일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 교수 소환 여부는 물론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함구 중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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