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한국당도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조국 지키기'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하는 일부 시선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 광화문 집회 심드렁했던 공영방송, 서초집회는 헬기까지 동원해 보도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광화문 집회는 심드렁하며 축소보도 하던 공영방송이 조국 비호집회(서초촛불집회)에는 헬기와 크레인을 동원했다"며 편파방송을 한 KBS를 겨냥했다.
이어 "광화문집회에는 한 개도 설치되지 않았던 이동화장실을 서초동에는 무려 30여개나 설치해준 박원순 시장이다. 버스와 지하철 막차까지 연장하겠다며 구애했다"며 "(서초집회는) 관제데모를 넘어선 황제데모 수준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화장실 설치를 똑같이 지시했다. 광화문에는 이용할 화장실이 많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차별대우 지적을 부인했다.
◆ 한국당도 검찰개혁 100%찬성, 가짜 진보의 조국 지키기에 속지 말아야
나 원내대표는 "일부 국민이 조국 지키기를 검찰개혁으로 오해한다"며 "가짜 진보, 가짜 좌파에 속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검찰개혁, 자유한국당도 100% 찬성한다. 범죄혐의자나 감싸는 이 정권과 여당보다 더 확실하고 정확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한 뒤 "검찰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법무부 장관이 있는 한 진정한 검찰개혁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 조국 퇴진, 후 검찰개혁을 외쳤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조국 구하기에 정권의 명운을 거는 집권 세력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는 꼴이다"며 여권이 진정한 검찰개혁을 피하려 조국 지키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와 특검 외 국정조사는 해야 된다"며 "여당은 더 이상 진실 규명의 소명을 외면하지 말고 입법부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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