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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키움 “PO행 1승 남았다”

입력 : 2019-10-08 06:00:00 수정 : 2019-10-08 02: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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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2차전 / 9회말 2사 동점… 연장 끌고가 / 김하성, 10회 말 안타로 출루 / 투수실책 틈타 결승점 만들어 / LG 벼랑으로 몰고 2승 선점

키움이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로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승리를 목전에 뒀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2019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하루 전 1차전은 끝내기 홈런을 친 박병호가 홀로 영웅으로 빛났지만 이날은 타선의 모든 영웅들이 함께 활약했다. 1차전에 이어 이틀연속 극적 끝내기 승리였다.

경기 중후반까지는 완벽한 LG의 흐름이었다. 차우찬의 호투가 LG를 승리 목전까지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삼성이 이룬 통합 4연패의 핵심 멤버였던 그는 오늘 자신의 큰 경기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해 키움 타선을 5회까지 1안타로 막아냈다. 결국,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라와 있던 7회까지 키움 타선은 5안타로 단 1득점만 만드는 데 그쳤다. 마운드에서는 믿었던 외국인 선발 에릭 요키시가 1~3회 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7회초 구원투수 한현희가 유강남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8회말까지 1-4로 리드를 당했다.

박병호, 2점포 키움 박병호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답답한 상황을 깬 것이 1차전의 영웅 박병호다. 앞선 세 번째 타석에서 차우찬에게 세 번 연속 삼진을 당했던 그는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LG 구원 김대현의 4구째를 받아쳐 커다란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루 전처럼 타구는 구장 가운데 백스크린을 향해 쭉쭉 날아가 125m짜리 대형 아치가 됐고, 이 홈런으로 키움은 3-4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기세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세를 9회 말과 10회 말 또 다른 영웅들이 이어받았다. 9회 말에는 서건창이 빛을 발했다. 그는 대타 송성문의 안타로 만든 2사 3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0회 말에는 호타준족의 김하성이 활약했다.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희생번트와 투수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주효상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대시해 결승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끝냈다.

타선의 막판 활약의 뒤에는 조상우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9회초 팀의 9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그는 2이닝동안 2개의 삼진을 잡으며 단 한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 피칭으로 LG의 막판 기세를 잠재웠고, 결국 역전승으로 승리투수까지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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