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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윤석현 "신라젠, 검찰에 넘긴 후 수사 지켜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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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8 17:12:56 수정 : 2019-10-08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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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 거래 혐의’ 등을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라젠에 대해 해당 건을 검찰로 이첩한 이후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신라젠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들이 내부정보를 회사 관계자들끼리만 공유한 뒤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대표적인 예가 신라젠인데 어떻게 조사를 했느냐"고 윤 원장에게 질의했다.

 

에에 윤 원장은 "1차적으로 금감원에서 조사를 한 뒤 따로 (결과) 발표는 안 했고 긴급조치(Fast track) 건으로 검찰에 이첩했다"라며 "이럴 때는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게 관례여서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단,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물 특정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이날 윤 원장과 함께 출석한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신라젠은 패스트트 건으로 검찰에 이첩한 상태로 구체적으로 누구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는 말씀 드리지 못 하겠다"며 "지금은 검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까지)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구체적 대상을 묻는 질문’에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1차적으로 금감원이 조사를 하고, 긴급하다고 판단될 땐 패스트트랙으로 검찰로 넘겨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가 15만명까지 추산되고 있는데 검찰에 넘기고 기다려서는 안 되고 금감원에서 칼을 빼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윤 원장은 "금감원에 (조사) 수단을 주면 하겠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8월 28일 오전 부산 북구 부산지식산업센터 내 신라젠 본사 모습.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당시 신라젠 서울 여의도 사무실과 부산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부산=연합뉴스

 

앞서 지난 8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던 명역항암제 펙사벡이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해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기로 한 무용성 평가를 앞두고 보통주를 대량 매각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시장에서 2017년 11월 주가는 15만원,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어서며 시총 기준 2위에 올랐지만, 8월 초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히며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9월 기준 11만원대를 찍었던 주가는 당시 기준 70% 가까이 급락한 1만4000원대까지 고꾸라졌다.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금감원의 조사 자료를 토대로 신라젠 일부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첩했다. 발표 직후 신라젠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주가 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위는 이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중대)사건으로 선정해 검찰에 통보했다. 이후 검찰은 금감원의 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신라젠 수사에 착수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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