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 돌파" 한글날 광화문 집회, 전광훈 "주사파 빼고 모두 동의"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조국 장관 파면 등을 촉구하는 '범국민투쟁본부'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은 물론이고 청계광장을 지나 덕수궁 근처까지 1km 구간이 집회 참석 인파로 가득 찼다. 뉴시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범보수 단체 주최의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은 해당 집회에 10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은 이날 정오쯤부터 서울종 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로소공원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투쟁본부 총괄대표를 맡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무대에 올라 “참석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라며 “앞으로는 서울역까지, 뒤로는 청와대까지 종로와 서대문이 가득 찼다”고 선언했다. 전 회장은 “50만 주사파 빼고는 대한민국 전체가 동의하는 집회다. 역사의 전례가 없었다”며 “우파 정당들도 함께한다. 1400개 시민단체와 3대 불교 종단도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인사들도 앞선 공지에 따라 개인 자격으로 현장에 얼굴을 비쳤으나 다만 발언에 나서지는 않았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국 구속하라!’, ‘범죄자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들고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이들은 ‘조국 문재인 이건 아니다’, ‘문재인 퇴진, 조국 아웃’, ‘문재인 하야’,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등의 피켓을 들고 “자유대한민국은 망했다”, “문재인은 이미 탄핵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현행범을 체포하라” 등의 구호도 외쳤다. 또한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었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밟고 서 있다. 뉴시스

눈에 띄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일부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의 사진을 영정 모양으로 꾸며 바닥에 부친 후 이를 연신 밟았다. 광화문역 5번 출구 청계광장에 자리잡은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는 예고한대로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풍자한 ‘인턴십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