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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조국 사퇴 계기됐나

관련이슈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입력 : 2019-10-15 11:42:27 수정 : 2019-10-15 15: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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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의혹’과 ‘표창장 위조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 교수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얼마 전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정 교수 측은 그 심각성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한다.

 

경북 영주시 소재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사무실 문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영주=연합뉴스

앞서 정 교수는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오후에 조 전 장관이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 조치됐다.

 

정 교수는 검찰청사를 나선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자택이 아닌 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측은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내내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판정이 조 장관 사퇴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했다.

 

주 기자는 “(정 교수가) 2004년 영국 유학 당시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두개골 앞에서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다”며 “평상시에도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받아 자주 누워있고 몸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며칠 전에 (정 교수가)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조 전 장관이) 이래서는 더 끌 수가 없다며 자신의 (사퇴)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 계기가 아니었을까”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 발표를 하기 전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 전 장관은 전날 사퇴 입장문에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의 5차 조사가 조서 열람도 없이 중단된 만큼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정 교수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달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다. 정 교수 측은 검찰 쪽 수사기록 열람·등사(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방어권 행사가 어렵다며 공판준비기일을 늦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8일 오전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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