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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활주로 등화공사 입찰 비리의혹…“무자격 업체 낙찰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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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8 15:00:52 수정 : 2019-10-18 16: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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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활주로 등화공사와 관련해 입찰 비리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박덕흠·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재 활주로 등화 공사를 맡은 업체가 불분명한 해외 실적으로 입찰을 수주받아 국내 건설 진입장벽을 무너트리는 편법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입찰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1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항공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인천=연합뉴스

박 의원은 항공등화 공사 실적이 전혀 없는 조일이라는 업체와 항공등화 기술력을 갖춘 유양이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 삼성물산으로부터 ‘몽골 항공등화 공사’를 71억원에 공동 수주했고 삼성물산은 조일 측에 실적 100% 증명서를 발급해 주며 사업실적을 보유토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업체 조일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인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입찰에 참여해 낙찰(약 150억원)을 받아 활주로 등화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조인트 벤처의 경우 공사 실적 지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맹점을 악용한 업체의 실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인천공항공사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입찰 과정에서 해외 항공등화 실적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었는데도 등화공사 실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인천공항공사는 계약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켜 사전에 결탁한 것이 아니냐”며 “사실상 부적격 업체가 활주로 항공등화 공사를 하고 있어 시공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려면 계약 전반에 걸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 제4활주로 항공등화 입찰 공고는 ‘긴급’이라는 형식을 통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긴급’ 공사에 대한 입찰 공고 문제를 제기하자 인천공항공사는 다음날 모든 입찰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 것 아니냐”며 “항공등화 계약의 경우 해외건설 실적 증명의 제도적 맹점을 악용한 업체의 행태와 실적증명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인천공항공사의 안일한 업무처리가 만들어낸 합작품 같다”고 꼬집었다.

 

함진규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낙찰받은 업체 실적 검토에서 공항등화 863개 등 가운데 319개 등에 대해서만 공사실적을 인정했다가 나중에 다시 전체 실적으로 인정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한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추가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위해 4조 2000억원이 투입돼 202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활주로 등화공사 발주와 관련 감사실을 통해 다시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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