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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지젤’ 쿠바 발레의 전설, 별이 되다 [고인을 기리며]

입력 : 2019-10-18 20:45:27 수정 : 2019-10-18 2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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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발레리나 알리시아 알론소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겸 안무가 알리시아 알론소(98)가 1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EFE통신에 따르면 쿠바국립발레단은 “알리시아 알론소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이 이날 오전 심혈관 질환으로 수도 아바나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발레리나에게만 부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프리마 발레리나 아솔루타’ 칭호를 받은 건 중남미 출신 가운데 알론소가 유일하다. 특히 그의 ‘지젤’과 ‘카르멘’ 무대는 세계 발레계의 찬사를 받은 전설적인 무대로 꼽힌다.

 

1920년 아바나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무렵 무용을 시작한 뒤 16살 때 미국 뉴욕으로 가 본격적으로 무용수 활동을 시작했다. 1938년 브로드웨이 데뷔 무대에 섰고, 2년 뒤 지금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에 합류해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던 그는 쿠바로 돌아와 194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발레단을 설립한다. 이후 이 발레단은 쿠바국립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졌다. 바티스타 군부독재 시절 다시 쿠바를 떠났던 그는 1959년 쿠바혁명 이후 돌아와 피델 카스트로 정권의 지원을 받으며 쿠바 발레 발전에 기여했다.

 

스무 살 무렵 망막박리 진단을 받은 그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다 시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다. 그는 상대 무용수의 움직임을 읽어가며 공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적 한계에도 그는 70대까지 무대에 올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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