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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여기까지가 한계”…국감서 외상센터 어려움 토로

입력 : 2019-10-18 18:03:58 수정 : 2019-10-20 15: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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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이국종(50) 아주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외상센터에 대해 “한국에서는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생각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에 응급수술·환자소생·중환자 치료 등 신속하게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및 의료진을 갖춘 전용 치료 시설이다. 각 지역과 권역별로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단국대병원·전남대병원·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제주한라병원 등 현재 1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교수는 이날 김한정(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외상센터 운영 현황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대답하며 운영상의 문제점과 불만을 토로했다. 또 “정치권과 경기지사님이 관심을 많이 가져줬는데,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닥터헬기는 고사하고 외상센터가 문을 닫아야 할 이유를 대보라면 30가지도 넘게 말할 수 있다”며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수원=뉴스1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올해 경기남부권역센터에 배치돼 8월29일 초도비행을 했다. 국내 7번째이며, 24시간 운영은 최초 사례다.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 작년 11월27일 이 지사와 이 교수는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도는 협약에 따라 올해 보건복지부와 함께 예산 51억 원을 배정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급대원 6명도 외상센터에 파견했다. 운영 39일 만에 19번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교수는 이 지사가 최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닥터헬기 등 외상센터 운영에 긴밀히 협조해온데 따른 것이다. 이언주(47) 무소속 의원은 “응급환자 치료 관점, 공적 관계 차원에서 이 지사를 높이 평가해서 탄원서에 서명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왜곡해 색안경을 끼고 비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탄원서 제출을 지지한 것이다.

 

이언주 의원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수원=뉴스1

 

권역외상센터 간호인력 증원 예산의 전용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교수는 “북한 병사 치료 이후 국회에서 배정한 외상센터 간호인력 증원 예산의 절반을 병원 내 기존 간호인력을 충원하는 데 사용했다”며 “외상센터에는 애초 계획한 60여명 중 37명만 증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혜숙(64·민주당) 행안위 위원장은 “평소 씩씩했는데 오늘 보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듯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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