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년대 대표 록가수 함중아의 폐암 투병 중 별세 소식이 1일 전해진 가운데, 그의 히트곡 ‘풍문으로 들었소’를 리메이크해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장기하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장기하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중아 선배님, 감사했습니다. 귀한 노래 오랫동안 정성껏 부르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가요계에 따르면 함중아는 1일 오전 암 투병 끝 부산 백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7세. 함중아 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생전 간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계셨다”고 했다.
고인은 수년 전부터 폐암 치료를 하며 병마와 싸워오면서도 2015년까지 가수로 팬들과 호흡했다.
함중아는 지난해 9월 TV조선 시사교양프로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직접 출연해 5년 전 간 건강에 문제가 생겨 간경화로 투병했음을 전하며, 주로 야간업소를 무대로 일하는 탓에 일과가 끝나면 친구들과 술을 기울이는 게 일상이었다고 털어놨다.
함중아는 “1년에 366일 술을 마셨을 정도다”라고 토로했다.
함중아는 1970년대 그룹 함중아와 양키스로 활동하면서 ‘내게도 사랑이’, ‘안개 속의 두 그림자‘ 등의 히트곡을 발표 했다.
특히 1980년 발표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2011년 장기하가 메인 보컬로 있던 록그룹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OST로 재조명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8빈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엄수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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