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이석묵 교수가 지난 11월 1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상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도할 유망 연구자를 선발해 지원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GE healthcare life science가 후원하는 상이다. 정부 및 산업계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프로젝트의 가능성 및 향 후 개발 계획을 엄격하게 심사해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석묵 교수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더불어 부상으로 총 6천만원 상당의 연구장비와 GE 패스트트랙센터의 인프라 및 기술자문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대상으로 선정된 기술은 원천기술인 ‘세툭시맙(cetuximab) 저항성 대장암 세포의 신규 약물 타겟인 ‘LCI010’에 대한 완전인간항체 개발을 활용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차세대 대장암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 개발‘로 우수한 약효, 시장성 및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 등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첫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처방되는 대장암 치료제로 미국 임클론(Imclone)사의 항체 표적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이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전체 대장암 환자의 20-30%에서만 반응률을 보이고 나머지 70% 환자에게서는 저항성을 보여 세툭시맙 저항성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 신약의 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
그런데 이석묵 교수가 개발한 ‘LCI1010’ 특이적 인간항체는 세툭시맙 저항성 대장암 세포의 증식, 침윤, 혈관신생을 동시에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세툭시맙보다 월등히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이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신약으로 현재 대장암 치료의 가장 큰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medical needs)인 세툭시맙 저항성 대장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항체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사업’에도 선정되어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석묵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우리 연구성과의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능성 및 국민대 바이오의약전공의 연구 역량을 입증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GE 패스트트랙센터와의 연구 협업을 통해 본 기술의 조속한 사업화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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