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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갑작스런 베이징행… 서열 7위 한정 부총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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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4 17:40:25 수정 : 2019-11-04 1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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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부의 통제가 가속화 예고
캐리 람 행정장관. 연합뉴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오는 6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공산당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를 만난다. 한 상무위원은 홍콩·마카오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 내 최고 책임자다. 중국 공산당은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에서 홍콩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를 공언했다. 람 장관의 갑작스런 베이징 방문은 이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미 4중 전회에서 중국 공산당은 대홍콩 정책에 대한 큰 틀의 방향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람 장관 베이징 방문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향후 홍콩에 대한 중앙 정부의 통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3일 밤 성명을 내고 람 장관이 오는 5일 밤 베이징으로 출발 6일 오전 한 상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 건설 영도소조 3차 전체회의 참석한 뒤 7일 홍콩으로 복귀한다. 홍콩 사태 이후 람 장관이 중국에서 홍콩·마카오 업무를 광장하는 한 상무위원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람 장관은 이 자리에서 4중 전회에서 논의된 홍콩 관련 논의를 듣고, 향후 지시 사항을 전달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가 성명을 통해 람 장관 베이징 방문을 공식화한 것도 중앙 정부 통제를 상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보안법 도입이 재추진되거나 대학통제 강화 등 홍콩 통제를 위한 새로운 법률안에 대한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은 지난 31일 마무리된 4중 전회 공보를 통해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견지하고,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 그리고 대만과의 평화 통일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콩 시위사태를 의식한 듯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법률 제도와 집행 기제를 정비하기로 했다”며 홍콩에 대한 중앙 정부 통제를 강화를 시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향후 홍콩에 대한 중앙 정부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현지 소식통은 “홍콩 문제가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대응도 진화하는 것으로 본다”며 “4중 전회에서 홍콩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미 홍콩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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