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일본으로부터의 직접구매가 뚝 떨어진 증가 폭을 나타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84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0%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119억원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연합(EU) 1947억원, 중국 1583억원, 일본 472억원 순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일본 직접구매액 증가율은 2분기만 해도 32.0%였지만, 3분기에는 2.3%로 크게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25.9% 감소한 수치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일본으로부터의 직접구매액 감소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촉발된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한편 불매운동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일본을 오가는 항공여객이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노선 항공이용객은 438만5399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 513만4114명 대비 14.6% 줄었다.
일본노선은 몇 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거듭해왔으나 올해 들어 5년 만에 꺾였다.
연도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일본노선 이용객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13년 3분기 288만6470명 ▲2014년 3분기 280만9155명 ▲2015년 3분기 296만2309명 ▲2016년 3분기 396만7015명 ▲2017년 3분기 495만9769명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노선의 분기별 실적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따라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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