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연출자 안준영 PD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가운데, 그의 구속여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안 PD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영장실질심사를 ‘프듀X’ 제작진과 기획사 담당자들과 함께 받았다.
이날 안 PD는 심사 시작 1시간 여 전인 9시30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2시간가량의 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포박돼 인근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앞서 안 PD 등 제작진은 ‘프듀X’ 유료문자투표 숫자를 조작하고, 순위를 바꿔 데뷔 멤버를 바꿔치기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투표로만 데뷔 멤버를 결정한다는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했던 만큼 안 PD와 제작진의 행동은 사기와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데뷔 멤버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몇몇 소속사에서 금전을 주고받은 정황을 구속영장에 포착하고 ‘배임수재 혐의’도 추가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PD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법원에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만 말했다.
안 PD 등 ‘프듀X’ 관련 제작진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던 CJ ENM 측은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CJ ENM 측은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전망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프로듀스X10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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