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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 최적지를 자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홍보에 나섰다.
12일 달서구에 따르면 노후하고 비좁은 기존 대구시 청사를 대체하면서 대구의 새 랜드마크 역할까지 담당할 신청사 건립 후보지로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내세우고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회에 유치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체 면적이 15만8807㎡에 달하는 옛 두류정수장은 2009년 문산정수장 가동으로 폐쇄했다. 현재 일부 시민휴식공간(5만㎡)을 제외하면 방치한 상태다. 달서구는 시 소유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의 ‘부지매입비 제로’ 조건을 앞세워 해당 부지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신청사를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옛 두류정수장 부지는 최고의 접근성이 장점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서부정류장이 지척에 있으며 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과 대구의 대동맥인 달구벌대로와도 접해 있다. 서대구·성서·남대구IC를 비롯해 2022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3㎞), 대구 성장 동력인 성서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구는 그동안 동부권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서남부권이 침체했으나 신청사가 달서구에 오면 지역 불균형 해소와 균형 발전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된다. 달서구는 앞서 2010년 대구시가 실시한 ‘대구시 청사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결과에서 당시 거론됐던 지역 내 10개 후보지 가운데 옛 두류정수장 부지의 경제성이 가장 높았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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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정수장 부지는 부지매입비가 없지만 남은 정수장 시설 철거비 50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10여년간 방치하던 시유지를 대구시가 그대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시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넓은 부지 내 민간 투자를 유치해 컨벤션 공간, 문화시설, 비즈니스호텔, 쇼핑몰까지 한꺼번에 짓는다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건축비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청사가 이곳에 건립하면 165만여㎡ 규모의 두류공원 재단장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 최대 놀이공원인 이월드를 비롯해 83타워,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대구지역 명물이 주변에 산재해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인프라 활용도가 뛰어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달서구는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두류정수장 진입 도로를 확대하고, 필요 땐 지하철 출입구까지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주변 상권과의 접근성 향상도 도모하겠다는 게 달서구 측의 설명이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은 “신청사가 달서구로 이전하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외지인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대구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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