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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오리무중... 대성호·독도헬기 꼬리부분 인양해 사고 원인 찾는다

입력 : 2019-11-21 17:54:47 수정 : 2019-11-22 0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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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잠수정(ROV), 독도헬기 블랙박스 인양 종료 후 제주 대성호 수색에 동원
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뉴시스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제주 대성호 화재 사고와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해경이 단서를 찾고 있다. 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는 선미(뱃꼬리),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는 꼬리 부분을 인양한 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대성호 선미에 취사실·침실 있어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동강 난 대성호는 선수(뱃머리)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해경은 21일 전문 인양업체의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과 예인선(79t)을 투입, 대성호 선미 부분 인양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미 인양 후 정밀 수색 등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를 인양하면 정밀 수색을 진행,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요한 감식자료인 만큼 전문 업체를 통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고 인양작업을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물 밖으로 드러난 선미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뉴시스

이날 대성호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탐색도 시작됐다. 해경은 선수 부분 발견 시 수중 정밀수색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후 5시쯤 수중 탐색을 할 수 있는 해군 기뢰제거함(소해함) 2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선수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점을 중심으로 반경 4.6km 범위 안에서 선수 부분 수색을 진행한다.

 

또 해경은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색 중인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는 방안을 해군과 협의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ROV는 독도 헬기 사고 현장에서 작업 종료 후에 제주 수색에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대성호가 불에 타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나인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병원으로 옮겨진 1명은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해군 청해진함은 21일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꼬리 부분 인양을 시작해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25분쯤 작업을 완료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뉴스1

무인잠수정 투입해 독도헬기 꼬리부분 수습

 

‘독도헬기 추락사고’ 수색당국은 헬기가 추락한 지 22일 만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 수습에 착수했다.

 

21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ROV 등을 활용해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하고 있다.

 

꼬리 부분은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수색당국은 꼬리부분에서 블랙박수를 회수해 헬기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지난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원단 관계자는 “꼬리 부분 인양에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속하게 인양한 뒤 실종자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7명이 탑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해상에 떨어졌다. 4명의 시신은 수습했으나, 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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