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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품 없으면 못 사는 한국인”…줄선 유니클로 매장 사진에 日우익 조롱

입력 : 2019-11-21 17:04:43 수정 : 2019-11-21 1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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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익과 친일파로부터 받았다”며 조롱 조의 문자들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일본 우익들이 제게 DM(다이렉트 메시지, 문자)으로 ‘너희 나라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일본 상품 없으면 못 사는 한국인’ 등 정말 많은 조롱을 해댔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전날 시민들이 공짜 내의 사은품을 받기 위해 한 유니클로 매장에 줄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자”고 촉구한 이후에 받은 문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더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친일파들이 DM으로 ‘너 혼자 외친다고 되냐’, ‘이 사진이 원래 한국인의 본모습’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쏟아부었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넷우익도 문제지만, 한국에 사는 친일파들은 더 큰 문제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하루”라고 씁쓸해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서 교수는 유니클로의 유명 제품인 발열 내의와 국산 제품의 발열 성능을 비교한 표를 올리고 “사진에서 보듯이 우리 국산 발열 내의(내복)이 훨씬 더 기능이 좋다”며 “올해의 불매운동이 더 한 단계 뛰어넘어 ‘국산품 애용 생활화’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도 늦지 않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불매운동 지속을 응원했다.

 

세계일보 자료 사진

한편 부진한 실적 타개의 일환으로 유니클로는 ‘15주년 기념 감사제’에서 자사 히트 상품인 발열 내의를 오프라인 매장 구매자들에게 선착순으로 10만장 증정하고 있다. 1인 1장씩 구매수량과 관계없이 증정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중에도 매장 밖까지 구매자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이를 놓고 “공짜 내복을 받으려고 자존심을 팔았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센 한편 “무엇을 살지는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도 나오며 의견이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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