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25일 “황교안 대표의 목숨 건 단식 행보가 국민 안보 사각지대 넣을뻔 했던 지소미아 파기 사태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도 인정했다. 제 1야당 당대표 투쟁으로 인한 성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부의 공식 발표전 단식 중인 제1야당대표인 황대표를 찾아와 협상 과정을 보고한 바 있다“며 “참으로 오랜만에 청와대가 제1야당 국정파트너로 정국을 논의한 자리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소미아 사태를 한국당과 함께 해결한 것 같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신설 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제1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받아들여야할 것”이라며 “그것만이 곧 국민입장을 반영해 국정을 운영하는 길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명심해주시길 바한다”고 강조했다.
김순례 의원은 ‘5·18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물갈이할 방침이다. 인적쇄신 차원에서 ‘영남권·강남 3구 중진 용퇴 및 험지 출마론’이 제기된 상태로, ‘5·18 망언’이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등 망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쇄신의 칼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망언·망동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됐거나 당 윤리위원회 징계 이력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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