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27일로 단식 8일째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건강이 우려된다며 강제로 병원으로 옮길 것을 조언했다. 굳은 마음으로 단식에 들어간 사람 스스로 '병원행'을 택할리 만무하기에 주변이 나서 병원으로 이송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을 통해 △ 불거져 나오던 당내 분란을 일거에 잠재웠고 △ 선거제 개편안의 국회 표결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 황교안 병원가야, 대통령도 건강해야 가능...단식하는 사람 스스로 병원 안가, 강제로 보낼 수밖에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종 출구는 병원으로 가 거기서 건강회복해야 한다"라며 "정치도 당 대표도 앞으로 그 분 목표로 하는 대통령도 건강해야 된다"고 병원행이 답이라고 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이 뭐합니까?"면서 "더 나빠지기 전에 (병원으로 옮겨야지) 저러다 큰일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보면 단식 하시는 분이 '나 병원으로 실려가겠다' 한 적 없다. 주위에(의해) 실려가는 거지"라며 더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시킬 것을 거듭 주문했다.
◆ 黃 단식으로 당내홍 잠재우고 당 장악, 선거구 조정안 표결 지연시켜
박 의원은 진행자가 "단식으로 황교안 대표는 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우선 당 내 분란을 계속 되던 것이 일거에 없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즉 "항상 강하게 나올 때는 당내에서 누구도 말을 못한다. 저는 단식 시작할 때 당내 장악은 분명히 될 것이다, 그건 딱 됐다"는 것.
또 박 의원은 "지금 선거구조정 정치개혁법이 부의가 되지 않았는가. 그렇지만 황교안 대표가 저렇게 단식하는 중에는 표결하지 못할 거다. 정치적 도의가 있으니까"라며 "그런 것은 성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에서 저렇게 공격하면 황교안 대표가 총선 못 치를 거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런 게 싹 없어졌다. 선택 잘한 거다"고 황 대표가 단식으로 거둔 최대 성과를 당 장악으로 판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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