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후배들을 은밀히 성추행해왔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사진)가 복귀한다.
최근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이웃사촌’이 후반 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이웃사촌’은 가택연금 중인 예비대선주자와 이웃집을 몰래 엿들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국가 비밀정보 요원, 담벼락 하나 사이에 둔 극한직업 두 남자의 수상하고도 은밀한 거래를 그린 영화다.
오달수와 배우 정우(본명 김정국)가 각각 정치인과 도청 직원으로 변신했다. 배우 심이영은 극 중 정우의 아내 역을 맡았다.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이웃사촌’은 지난해 이미 촬영을 마쳤으나, 주연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성 추문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소문을 부인했지만, 연극인 A씨가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들은 모두 제 잘못”이라며 “상처 입은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또 다른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해서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달수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칩거 생활을 해왔다. 지난 8월에는 독립영화 ‘요시찰’을 통해 복귀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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