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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예비 센터→14위 밀린 김종현’ 프듀101 조작 피해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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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6 10:45:31 수정 : 2019-12-06 10: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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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의 투표 조작 실체가 점차적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모든 시즌(1~4)가 투표 조작 과정을 거쳤단 점을 확인한 후 제작진과 임직원 등 복수 관계자 8명을 3일 기소했다. 특히 워너원을 탄생시켰던 시즌2에서 연습기간 내내 센터 자리를 넘봤으나, 최종 투표 결과 14위로 밀렸던 연습생 ‘김종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A 연습생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밀려났다.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시켰으며 B 연습생은 워너원의 멤버로활동했다.  

 

당시 생방송 투표를 통해 11명으로 뽑힌 후 1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아이돌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멤버는 센터였던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다.

 

당시 연습생들 순위 발표식에서 김종현, 강동호, 김사무엘 등 방송 출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연습생들이 11위 권 안에 들지 못해 일부 팬들을 중심으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기까지 했다. 특히 김종현은 줄곧 1위를 했던 연습생이었는데 결국 14위 순위에 머물러 ‘대이변’이란 평가도 받았다. 강력한 1위 후보로 뽑혔던 김사무엘 또한 18위로 탈락했다.

 

이에 김종현이 A 연습생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도 했다. 

 

김종현.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구속)는 시즌 1과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는 순위를 조작해 탈락자를 합격자로 합격자를 탈락자로 바꾼 것으로 조사 됐다. 

 

김 CP와 안 PD의 행보는 시즌이 더해질수록 더 대담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즌3 최종 데뷔 조의 사전 온라인 투표 중간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았고, 이들은 방송 전에 데뷔할 연습생 12명을 미리 정해둔 것으로 공소장에 적었다.

 

안준영 PD(사진 오른쪽), 김용범 CP. 연합뉴스

 

또한 미리 합격 선에 놓인 12명의 연습생에 대한 순위를 임의로 정한 후, 순위에 대한 연습생별 득표 비율을 정한 후 합산된 투표 결과에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방법으로 득표수를 조작하기 까지 했다. 시즌4 역시 같은 방법으로 조작됐다. 이들은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1,2,3,4 전 시즌에 대한 투표를 조작했음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여성 접대부가 동반된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총 4683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적용했다.

 

Mnet'프로듀스1~4'전 시리즈 포스터.

 

한편 검찰은 안 PD와 김 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기소됐다. 보조 PD 이모 씨와 기획사 임직원 5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안 PD, 김 CP, 이모 씨는 업무방해(전 시리즈의 파이널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다. 기획사 임원 5명은 배임증재·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오전 열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net‘프로듀스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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