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 ‘황제’를 넘어섰다. 슬로베니아의 ‘신성’ 루카 돈치치(20·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새 역사를 썼다.
돈치치는 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 막판 상대수비를 속이는 스탭백 3점슛을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이러자 본인은 물론 관중들과 중계 캐스터까지 모두 환호했다. 이미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5개 이상 잡아냈던 돈치치는 이 득점으로 이날 20점째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경기에서 총 27점을 넣고 어시스트 8개,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낸 돈치치는 11월3일 LA 레이커스전을 시작으로 19경기 연속 ‘20득점-5어시스트-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며 만능선수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는 1976년 NBA가 ABA와 통합하며 명실상부한 전미리그로 자리 잡은 이후 조던이 1988∼1989시즌 세웠던 이 부문 최장 연속 기록인 18경기를 넘어선 새 역사다. 통합 이전에는 오스카 로버트슨이 29경기 연속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전통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송용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