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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퇴장에도…베트남, 인도네시아 꺾고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입력 : 2019-12-10 23:13:22 수정 : 2019-12-10 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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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3 대 0 ‘완승’…60년 만에 영광 재연
10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리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22세 이하(U-22― 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맨 왼쪽)이 선수들에 소리치고 있다. 마닐라=AP연합

 

‘박항서 매직’이 마침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22세 이하(U-22) 축구대표님은 10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베트남은 초대 대회 우승 후 60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60년 전 우승국은 통일 베트남이 아닌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이었기에 이날 우승의 의미는 배가됐다.

 

벤치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박 감독은 자신이 이끈 팀이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을 감격스럽게 바라봤다.

 

앞서 박 감독은 후반 30분쯤 판정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았다.

10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리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도안 반 허우(앞줄 왼쪽)가 전반 40분 첫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마닐라=AP연합

 

베트남은 도안 반 허우(전반 40분)와 응우옌 티엔 린(후반 14분), 도안 반 허우(후반 28분)가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이번 SEA 게임에서 7경기를 6승1무로 마감하며 ‘동남아의 강자’로 올라섰다.

 

베트남이 우승하는 순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베트남 관중들은 국기를 흔들며 열광의 환호성을 질렀다.

 

몇몇 관중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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