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51·사진 왼쪽)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강남서 관계자는 “피해자 측에서 2차 피해 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어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3년 전인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A씨는 해당업소에서 일했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세연은 A씨가 3년이나 지난 일을 이제 와서 폭로한 이유에 대해 “(A씨가)성폭행을 당하던 시점에 김씨가 입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A씨를 대신해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강 변호사는 김씨의 성폭행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남서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해당 고소 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가세연은 10일 김건모에 대한 추가 폭로를 방송하기도 했다. 과거 술집에서 매니저로 일했다는 여성 B씨는 2007년 1월 술집에서 김건모로부터 폭행 당해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김씨 소속사인 건음기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에는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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