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한강이 두껍게 얼면 노들섬 인근은 온종일 얼음을 지치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이제는 추억이 된 풍경이 노들섬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재현된다. 서울시는 노들섬 노들마당에서 21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간 야외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스케이트장은 1500㎡ 규모다. 노들섬의 자연생태 숲, 백색 눈꽃 모양 조명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입장료는 1회 1시간 1000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도 포함돼 있다. 안전모와 보호대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하루 100명에 한해 제로페이로 현장 결제하면 30%(3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스케이트장은 아이스링크, 휴식공간과 푸드트럭 등의 편의시설,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됐다. 또 스케이트장 전문 DJ가 상주해 시민 신청 사연과 신청곡도 틀어준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즉석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다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운영을 중단한다. ‘수도권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발령 시점으로부터 1시간 후 문을 닫는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이상이 발령되면 발령 시점에 운영 중인 회차까지만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오전 10시∼낮 12시30분에는 초보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장식은 21일 오후 5∼7시에 열린다. 개장 당일은 오후 8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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