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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논란’ 류석춘, 강의 이어가나…내년 수강교과목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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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26 21:28:19 수정 : 2019-12-26 21: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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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망언 논란을 일으켰던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가 내년에도 강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의 2020학년도 1학기 개설 과목을 확인할 수 있는 ‘수강편람’ 홈페이지에서 류 교수 이름을 입력하면, 그가 담당한 ‘경제사회학’과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교과목이 등장한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최근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가 류 교수 징계 의견안을 학교 측에 제출하고, 이에 반발한 류 교수가 재심 의견을 내면서 최종 결정이 늦어지는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경찰이 지난 10월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다.

 

학교 측은 류 교수의 징계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그의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통상 성희롱 등 성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류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고 징계 결과도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1학기 개설 과목을 볼 수 있는 연세대학교 수강편람 홈페이지에서 류석춘 교수의 이름을 입력하면, 그가 담당한 ‘경제사회학’과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교과목이 등장한다. 홈페이지 캡처

류 교수는 지난 9월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물었다.

 

이를 두고 류 교수가 학생에게 성매매를 권유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해당 발언이 성매매 권유가 아닌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해볼래요?’라며 역으로 물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데 대해 류 교수는 학보사 ‘연세춘추’ 인터뷰에서 “잘못한 게 있어야 사과하는데 나는 사과할 일이 없다”며 “학교에서는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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