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사진 왼쪽)은 31일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저력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 승화시키는 일은 정치의 책무임에도 한국 정치는 오랫동안 제자리걸음만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했다. 국민의 삶이 멈춰 있게 해서는 안되고,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민생경제와 남북관계, 국제외교에 이르기까지 백척간두에 서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해 첫날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알렸지만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정치는 실망을 안겼다”며 “2020년에는 제21대 국회가 새롭게 구성되는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날 신년사를 통해 “대법원장의 권한 분산과 사법관료화 방지를 위한 사법행정회의 신설,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등이 입법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국민을 위한 사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어떠한 재판이든 그 누군가의 삶이 녹아들어 있고, 그 삶의 무게에는 경중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따뜻하고 성의 있는 재판을 통해 분쟁으로 법원을 찾은 국민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빨리 본래의 평온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좋은 재판을 위해 성심을 다하고 국민들의 평가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겠다”며 “정의롭고 독립된 법원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귀전·정필재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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