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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진중권 드디어 행패까지" VS 진중권 "文흔들 때 이종걸 행태 아직도 기억"

입력 : 2020-01-03 18:01:01 수정 : 2020-01-03 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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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대표적 논객에서 일부 진보층과 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해 살벌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의원이 담론을 팔아 먹고 산 진 전 교수가 "입진보에서 입보수로 변했다"며 그동안 팔아치운 상품 반납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7년전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이 의원 처신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말로 받아쳤다.

 

◆ 이종걸 "진중권 총질특수, 이젠 '맞짱'뜨자며 행패 부리는 수준..."

 

진 전 교수에 대해 이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문을 먼저 열었다. 이 의원은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서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져 드디어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면서 행패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 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다"고 비꼬은 뒤 "소설가 이문열은 2001년 자신의 극우 논설에 분노하는 독자들에게 책을 반품하라고 제안했다. 진 씨는 이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는다"고 몰아 세웠다.

 

◆ 진중권 "7년전 난 文위해 개싸움도 마다치 않아...그 때 이 의원이 보여준 기회주의적 행태를"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종걸 의원이 험한 말을 하셨는데 응하지 않겠다.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 이 사회에 꼭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 그 분의 진흙탕 초대는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7년 전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게 저라는 점, 잊지 말라"고 한 뒤 "그때 이종걸 의원이 보여줬떤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서슬 퍼렇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제가 드린 말씀에 상처를 입으셨다면 사과 드린다. 그때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하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며 "아무쪼록 이종걸 의원께서 훌륭한 의정활동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명예를 지키실 것을 기원한다"고 한껏 비틀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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