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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여파' 유니클로 기말 배당 0원…롯데쇼핑 타격 불가피

입력 : 2020-01-04 07:14:50 수정 : 2020-01-04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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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배당하지 않은 이유 실적 부진 때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된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연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한국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올해 기말 배당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에프알엘코리아의 주요 주주인 롯데쇼핑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말 올린 감사 보고서에서 2019년 3~8월(2018년 하반기 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한 기말 배당금을 0원으로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가 2011년 배당을 시작한 후 기말배당을 하지 않은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에프알엘코리아는 2018년 9월~2019년 2월(2018년 상반기 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600억원을 중간 배당했고, 2018년 3~8월(2017년 하반기 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도 610억원을 기말 배당한 바 있다.

 

기말 배당을 하지 않은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에프알엘코리아는 2018년 9월~2019년 8월(2018년 회계연도)까지 영업이익이 1천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은 기간인 지난해 7~8월 두 달치만 반영된 것이지만 영업이익 급락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보유한 롯데쇼핑도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기분 51%, 49%를 가지고 있어 그간 회사의 현금 배당액을 거의 반반씩 나눠 가져왔다.

 

업계에선 9월 이후 겨울철 성수기까지 계속된 불매운동의 영향이 반영되면 2019년 9월~2020년 2월(2019년 상반기 회계연도) 실적은 올해보다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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