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이 4·15 총선을 앞두고 전략 키워드로 ‘보수 대통합’ 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4일 “자유한국당, 친박당, 유승민당, 안철수당으로 4분되는 사상 초유의 보수 분열”이라며 “보수대통합은 각파의 지분공천으로 민주당의 개혁공천에 맞서 패배하니 절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며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정치권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검찰과의 전쟁 등으로 민주당의 국민적 평가는 미지수”라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일부,평화당, 정의당,대안신당은 현재의 ‘4+1’을 공고히 해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입법과 정세균 총리 인준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일부, 평화당, 대안신당은 무조건 통합해 민주당과 협력 경쟁 총선을 치러야 분열된 보수에 승리할 수 있다”면서도 “분열된 보수, 분열된 진보로 총선을 치른다면 누구도 예측불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총선 후에는 보수도 진보도 대통합해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다.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른다면 통합된 세력이 집권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 진보정권 재창출이 목표가 돼야 한다”라며 “그래야 서민경제와 민주주의, 남북관계를 살리고 호남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이것이 DJ 이념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새해를 맞아 자유한국당 측을 중심으로 보수진영 ‘대통합’ 논의가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을 통해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처리 된 선거법과 공수처법 저지가 실패한 후 ‘여당 독주를 막아야 한다’면서 통합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이에 새보수당 창당을 예고한 유승민 의원 및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함께하는 보수대통합 논의에 탄력이 붙는 양상이 전개되는 중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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