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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복하는 13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 13개 가운데 가장 약한 것이 ‘미국인이 잊지 못할 역사적 악몽’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중동에서 즉시 나가지 않으면 그들의 시체가 중동을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3개 시나리오의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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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보복에 착수하는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의회 헌법수호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가장 시급한 회의를 의미하는 ‘긴급 3단계’ 회의를 소집해 대미 군사대응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미국 이익에 대한 직접적, (미국의 공습에 대한) 비례적 공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흘간의 공식 솔레이마니 장례의식 마지막날을 맞은 이날 이란의 적개심은 더욱 격앙됐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그들(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추모객 수백만명이 몰렸고 35명이 압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B-52 폭격기, 병력 약 5000명을 중동에 급파하는 등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선언에 대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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