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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무소속으로 나서 지면 은퇴… 서울 출마, 文심판 상징성 있는 곳"

입력 : 2020-01-13 08:58:37 수정 : 2020-01-13 0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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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13일 보수대통합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패할 경우 깨끗하게 은퇴하겠으며 출마지역은 서울이며 문재인 정권을 상징하는 인물이 나오는 곳 또는 심판의 상징성이 있는 곳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는 등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인물로 분류된 바 있다.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순천곡성에서 당선, 정통보수당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최근 순천을 떠나 서울로 지역구를 옮길 것을 선언, 주위를 놀라게 했다.

 

◆ 개혁, 통합으로 조금만 뜨면 대권 욕심을...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른바 보수빅텐트에 초청받았지만 합류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그동안 정치 개혁,  중도 개혁이라고 얘기하지만 한 번도 성공한 것을 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첫째는 정치, 정당을 주도해 왔던 사람들이 묘하게도 조금만 뜨면 전부 대권 예비 주자가 된다"며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 그런 야심을 품고 있다 보니까 개혁한다고 만든 당을 '내가 대통령 되려고 하는데 내 중심으로 뭉치자'는 등 기득권 정치를 조금 변형시키고, 이어 계속 유지시켜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 지지율 2%만 나와도 전부 대선주자, 내가 메시아...

 

이 의원은 "너나 나나 없이 지지율 2%, 3%만 나와도 전부 대권 주자로 나서려고 하는 그런 부분이 없지 않다. 당장 5년, 10년 뒤 대한민국에 대한 고민은 아주 다 멀리(팽개쳐 놓고) 어떻게든지 국회의원 1명이라도 더 늘릴까, 그래가지고 어떻게 목소리를 크게 내볼까. 그래서 대권 주자가 돼 볼까.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반드시 실패해 왔고 실패할 것이다"고 최근의 통합 논의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떠들어놓고 봐보면 누가 있는가. 그 누구란 사람이 바로 자기가 메시아다, 내가 메시아다. 내가 DJ고 내가 YS다. 이러한 것들을 전부 사실상 내포하고 있다"라는 말로 통합 주도세력이  기득권, 자기 중심 사고에 갇혀있다고 했다. 

 

◆ 나도 구태세력, 무소속 출마해 심판 받겠다...패하면 은퇴

 

이 의원은 "국이 상했다고 한다면 국물만 상한 게 아니라 건더기도 상하거든요. 저도 상한 건더기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다"며 보수대통합에 동참할 생각없음을 분명히 했다.  

 

즉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하고 정치가 제 일이다"며 "그렇다고 새로 만든 말하자면 새 정치 세력으로 출마를 할 양심은 없다. 그 대신 제가 무소속으로, 두 번이나 당선됐던 순천을 놔두고 서울로 출마를 한다고 결심을 했다"는 것.

 

그는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가장 어려운 여건과 조건 하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너 안 돼, 쉬어 그러면 깨끗이 쉬겠다. 쉬는 것이 아니라 깨끗이 떠나겠다"고 패한다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했다.

 

◆ 서울에 출마...문재인 정권 심판 상징성 있는 곳이나 문 정권 상징하는 인물과 붙겠다

 

이 의원은 출마 지역에 대해선 "지금 상대방들이 세팅이 안 됐기 때문에 어디로 간다. 이렇게는 못 하겠지만 마음속으로 분명히 두고 있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 곳에 대해 "사람들이 봤을 때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곳, 지역도 어렵고 상대도 가장 어렵고 이 정부를 심판하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 가장 상징적인 지역. 그쪽을 선택을 해서 나가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한번 입장을 얘기하고 심판을 받고 싶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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