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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에 욕설’ 아주대 의료원장 고발당해

입력 : 2020-01-19 11:31:30 수정 : 2020-01-19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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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된 아주대 의료원장이 한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모욕 등의 혐의로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권역외상센터에)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며 “외상센터는 국민 혈세 300억원가량을 들여 건물을 지었고,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직무를 유기했다”고 적었다. 단체는 또 유 원장이 “이국종 교수와 다른 의사들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 망하게 생겼다’며 일반 직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폭언을 해 이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2월28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이국종(왼쪽) 교수와 유희석 병원장이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경과와 상태 등에 대해 취재진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유 원장이 수년 전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막말과 폭언을 한 녹취가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문제의 대화는 4~5년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후 센터 운영과 간호인력 및 예산 분배, 병실 배정 등을 놓고 이 교수와 병원 측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16일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유 원장의 폭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각 의료원장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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