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외교안보센터장은 21일 국립외교원 재직 당시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야당 측 패널 옆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센터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개인적으로 정치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2년 전 국립외교원에서 나올 때, 방송국 토론프로그램에 나가서 자유한국당 측 패널 옆에 앉았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외교원에 전화를 하고 압력을 넣었다”라며 “저는 침묵하고 사표를 내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제 침묵을 이용해 모 언론에서 국립외교원 S라고 지칭하며 나온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와 이 정부가 다른 것이 무엇인가가 생각했다면서 “내 편은 좋고 남의 편은 안 좋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특정 정파에만 유리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 전 센터장은 2018년 국립외교원에 교수로 재직 중 사표를 냈다. 한 언론은 당시 JTBC 토론프로그램에 출연 후 청와대로부터 압박을 받아 사표를 내고 민간연구소로 전직키로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 전 센터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인사로 소개됐다. 그는 “한국당을 정책정당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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