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1명은 월 평균 이익이 1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고수입 직종의 풀타임 아르바이트생 보다 월수입이 적은 샘이다. 또 매년 이익이 감소한다고 답한 자영업자도 50%에 달하는 등 매출 상승은 미미하거나 되레 줄어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다.
21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업종·지역별 및 규모별 소상공인·근로자 영향 실태조사’를 보면 ‘조사 업체의 월평균 이익’(총매출액-총운영비용(대표자와 무급가족종사자 인건비제외))은 267만 7300원으로 나타났다.
구간별 월평균 이익을 보면 101만~200만원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만~300만원 25.0%, 301만~500만원 이하 20.0%, 501만원 이상 6.3%다.
월평균 이익이 100만원 이하라고 답한 비율도 12.8%에 달했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월 300만원도 못 버는 것이다.
◆알바 평균수입 66만 8896원..풀타임은 자영업자 뺨친다
자영업자들의 이익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받은 아르바이트생들의 수입은 늘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은 평균적으로 한주에 20시간가량 근무하며 약 8600원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 포털이 지난해 올 1분기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었던 3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시급은 법정 최저임금 8350원보다 295원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학원, 과외 아르바이트 등 강사·교육 업종의 평균 시급이 1만 435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생들의 한달 평균 소득은 66만 8896원이었다. 이는 주 20시간 근무 기준이다. 고용주가 선호하는 8시간 풀타임 월 25일 근무일 경우 소득은 172만원 정도다.
학원 등 고수입 알바의 경우 자영업자 월평균 이익이 가장 많은 구간(101만~200만원·33.2%)인 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장시간 일하는 자영업자가 이 구간 대 수입을 올린다면 알바생과 별반 차이가 없거나 되레 적게 버는 샘이다.
◆이익 계속 줄어 더 큰 문제
자영업자의 월평균 이익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이러한 하양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앞선 조사에서 ‘전년대비 이윤 증감 여부’(2018년과 2019년 비교)를 조사한 결과 사업체 절반(50.6%)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 응답률이 많았던 업종은 ‘인쇄업’(76.9%)과 ‘화장품’( 69.2%)이었다.
‘감소’했다고 답한 사업체들의 평균 이윤감소율은 18.61%였다. 반면 이윤이 증가했다고 답한 업체는 4.8%에 불과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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