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에 28일 오후 1시30분 현재 53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공감(추천)을 나타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중국은 소중한 친구다"며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청했다. 그러자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청와대 청원에 동의한) 50만명 이상의 우리국민을 '혐오자'로 낙인 찍는 것이냐"며 이 원내대표 발언이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한폐렴'과 관련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한중 양국 국민의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우리는 앞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할 소중한 친구로 어려움에 빠진 중국 국민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뒤 "국내 방역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한중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혹시나 중국, 중국인을 나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경계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이준석 위원장은 "(청와대 청원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적극적 출입국 제한조치를 요구한 (것이다)"며 "(청원인과 공감을 표한) 국민을 '혐오자'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발언은 자제하자"고 이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다른 글에선 "사실 광우병 선동이나 민주당 의원들이 노래까지 부르고 집단으로 춤춘 ‘사드 전자파 튀김’ 선동에 비하면 우한 폐렴관련 선동은 나는 인지하지도 못하는데 (못할만큼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슬그머니 검열/삭제 들어가려는 것을 보니 중국 사대가 장난 아니다"고 정부여당의 자세를 꼬집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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