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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문 대통령과의 대결”…홍준표 “고향 출마 못하면 무소속 당하느냐 문제”

입력 : 2020-02-08 14:07:59 수정 : 2020-02-08 1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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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서울 종로에 출마하기로 한 것과 관련 “종로 선거는 후보 간 대결의 장이 아니다. 무지막지한 무법왕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다”라고 밝혔다.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공천 탈락 시 한국당을 탈당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종로 출마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편 대결”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험지보다 더한 험지에 가겠노라 여러분께 약속했다”며 “결국 그곳은 문재인 정권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강력하게 싸울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무총리 시절 식목일을 맞아 삼청동 총리공관 마당에 사과나무를 심은 일이 있다. 이제 종로에 희망 나무를 심어본다”며 “종로에서 치솟는 힘과 뜨거운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주말에 공개 일정 없이 선거 전략 등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수통합 논의를 위해 이날 또는 오는 9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홍준표 전 대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서울 강북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사실상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는 말씀이 있었고,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공관위원들이 한번 불러주시면 더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했다”며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젠 그만 놓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선언 직후 입장문을 내고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필요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홍 전 대표는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향 출마를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라며 “공천이 되면 양지이고, 제거되면 험지가 될 뿐”이라며 공천 탈락 시 한국당을 탈당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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