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5번째 확진자인 73세 한국인 여성이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긴급 방역소독팀을 투입해 확진자의 자택과 인근을 방역, 소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시청과 임병택 시흥시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9일 오전 10시 시흥시민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공식 통보됐다”며 “(확진자는)시 흥시 매화동에 거주하는 73세 여성분”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확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미 이송됐고,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아들과 며느리는 경기도 ○○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됐다”며 “아들과 며느리는 정밀검사에 들어갔고 아들 부부는 중국 광둥성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분들께서 가장 걱정하고 계실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공식 통보되는 대로 시민분들께 바르게 공지해 드리겠다. 부정확한 정보로 야기될 혼란을 막기 위함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을 방문했던 가족의 동거인인 73세 한국인 여성을 국내 25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발표했다. 해당 여성은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긴급 방역소독팀을 확진자의 자택과 인근 경유지에 투입해 방역 및 소독 작업에 나선 상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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