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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는 ‘가짜’”…처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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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2 19:36:46 수정 : 2020-03-02 20: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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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은색 시계 밖에 만들지 않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연하뷰스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시계가 ‘가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시계 가짜일 경우 시계를 제작한 사람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2일 이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문 앞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의가 새겨진 기념시계를 착용했다.

 

이 시계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한 뒤 제작해 유공자와 귀빈들에게 선물한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시계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의 휘장과 무궁화가 박혀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 석 자도 시계 안에 적혀있다. 시계는 황금빛으로 칠해졌다.

 

하지만 이 시계는 곧바로 가짜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 회장의 시계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은색 시계밖에 만들지 않았다”며 “시계 안에 날짜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큰절하고 있다. 가평=남정탁 기자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건용 전 행정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은색 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며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탁상시계나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지만 ‘금장시계’는 만든 적 없다”며 “청와대 봉황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해 사용할 경우 사법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 기념품과 관련된 모조품은 늘 있었던 것”이라며 “가짜 시계를 착용한 사람보다 제작한 사람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고,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며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고 뉘우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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