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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안철수는 말이 없는데… ‘정치 쇼’ 계속된 음해에 누리꾼 반응

입력 : 2020-03-03 23:00:00 수정 : 2020-03-04 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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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산병원서 사흘째 의료봉사 / 온라인서 ‘환자 근처에도 안 간다’ 루머 / 국민의당, 봉사 일과표까지 공개 “국민이 단죄해주길”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른쪽은 전동식호흡장치(PAPR)를 단 방호복을 입은 안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사흘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봉사를 이어간 가운데, “환자 근처에도 안 간다”는 등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급기야 일과표까지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작 안 대표는 의료봉사에 대해 별 언급이 없는데 주변에서 생기는 잡음들이 누리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도식 대표 비서실장은 3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철수 대표의 대구 현지 의료지원 봉사활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방호복 입고 하루 4시간 일하면 녹초가 돼”

 

그는 “안 대표는 오전 10시쯤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출근, 당일 환자 특이사항 등 의료지원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간다”면서 “공중보건의나 자원봉사 의사들은 대부분 하루 1번 방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가서 진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철수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는 오전, 오후로 하루 2회 방호복을 입고 오전에는 검채 채취, 오후에는 문진을 하고 환자상태를 살피러 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호복을 입고 하루 4시간 정도 일하면 거의 녹초가 되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병원과 가까운 모텔로 이동해 일찍 잠을 청한다”고 했다.

 

 

김 실장이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안 대표의 봉사 일정을 밝힌 것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등 음해성 글이 올라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공격을 일삼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음해하시는 그 분들은 국민들께서 직접 단죄하고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면허 진료? 절대 아니다” 재차 입장 밝혀

 

김 실장은 앞서 제기된 ‘무면허 진료’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의료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은 3년마다 면허신고를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사협회 등록이 말소되는 것은 아니다. 의료법상 의사면허 정지 또는 취소되지 않는 이상 의사면허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 ‘비공개 봉사’를 결심했지만, 언론 등에 이 사실이 공개된 후에도 아무런 말 없이 진료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코로나바이러스19 태스크포스(TF) 위원회 원장인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다.

 

 

안 대표는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일하며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박지원 “安 대표,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 뚜벅뚜벅”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안 대표의 의료봉사를 두고 “너무 잘한 일”이라며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뒤 “잘한 다음 날 비난할 수는 없지만 (안 대표는) 보수로 뚜벅뚜벅 가기에 자기 측근을 다 통합당으로 보내지 않았나? 그 분들이 안 대표하고 이야기하지 않았겠나. 저는 했으리라고 본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 연합뉴스

 

누리꾼 응원 물결 “잘하는 건 잘한다 칭찬해야” 

 

일각의 ‘정치 쇼’ 주장이나 악성루머에도 많은 누리꾼들은 봉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안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 대표 관련 기사에 “대구 한 번 내려가볼 용기나 있는 자들이 안 대표 비난하길”, “잘하는 건 인정해줍시다”, “이번 일로 안철수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진 건 사실”, “힘내십시오. 우리는 그런 소문이나 루머 안 믿습니다”, “사흘동안 땀 흘리면서 의료봉사한 대가가 이건가?”, “가뜩이나 자원봉사자 부족한 마당에 이런 비방은 삼갔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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