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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타 대구, 아파트 매매가 5개월 만에 하락

입력 : 2020-03-05 14:18:23 수정 : 2020-03-05 14: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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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도 상승세 멈춰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중 피해를 받는 대구·경북지역이 아파트 시장도 여파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부동산 시장 거래가 급감한 게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일 조사 기준 대구시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3%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9일 조사에서 0.03% 하락한 이후 약 5개월(25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0.07% 올랐던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은 황금동 일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조사에서 -0.06%로 하락 전환했다. 수성구 아파트값의 하락도 작년 9월 23일 조사(-0.05%) 이후 23주 만이다.

 

대구 동구(-0.05%)는 신천동 위주로,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대구 전세 시장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전셋값도 지난주 0.05%에서 금주 들어 보합 전환했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7월 8일 조사에서 0.01% 하락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북지역 아파트값도 0.04% 하락하며 2015년 11월 이후 4년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0.01%의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고가·재건축 단지의 약세로 강남(-0.08%)·서초(-0.08%)·송파구(-0.06%) 아파트값이 하락했으나 일부 비강남권의 중저가 단지는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 상승폭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위 ‘노도강’인 노원(0.09%)·도봉(0.08%)·강북구(0.09%)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로(0.08%)·동대문구(0.05%)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4%에서 금주 0.3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과천의 아파트값이 0.03% 내리며 4주 연속 하락했고,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 장안(0.47%)·권선(0.97%)·영통구(0.73%)와 안양 만안구(0.39%), 의왕시(0.47%)는 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둔화했다.

 

규제 무풍지대로 최근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인천은 지난주 0.40%에서 금주 0.42%로 오름폭이 커졌다.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송도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금주 0.8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구도 청라·가정동 일대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0.58% 상승했고 남동구는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0.33% 뛰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원 등 수도권 남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규제가 없는 인천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3주 연속 1%대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다만 이번주(1.02%) 들어 상승률은 지난주(1.52%)보다 줄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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