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전면 폐쇄 및 방역…구로구 검사·조사 계속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경인로 소재 코리아빌딩 11층의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9일 오후 9시 현재 직원 중 적어도 15명이 감염됐으며, 가족까지 합하면 최소 16명이다.
구로구청은 이날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마치고, 1∼12층 사무실 공간에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또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기로 했다.
앞서 구로구는 이 콜센터 직원 중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이 지난 8일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나머지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모두 207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거나 통보하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구로구는 직원과 교육생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54명을 상대로 이날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이 중 구로구민 7명을 포함해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153명에 대해 10일까지 구로구보건소 또는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노원구 9번째 확진자인 56세 여성은 신도림성당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1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도보로 성당을 찾았고, 엘리베이터로 8층에 내린 뒤 성전 기둥 뒤에 머물렀다. 이후 1시23분쯤 사무실로 복귀했다. 이튿날에도 비슷한 시간에 같은 동선으로 이동했고,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고양시의 10번째 환자는 구로3동의 한 식당을 들른 뒤 택시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 오류동 거주민인 택시 운전사는 자가격리 및 검체 채취·검사를 통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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