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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발 감염에… 신규 확진 다시 200명대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1 18:35:59 수정 : 2020-03-11 2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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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93명·대구 콜센터서 10명 / 밤새 242명↑ 7755명… 63명 사망 / 대구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 정부, 伊·이란 검역 관리지역 지정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대전시청 120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11일 ‘구로 콜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 확진자 거주지가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 광명과 부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산재돼 있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구 지역에서도 콜센터발 확진자가 10명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던 전국의 확진자 추이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진단검사를 통해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일 0시 기준으로 775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00명대로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다시 늘어난 것이다. 방대본은 이날 확진자가 전날 대비 24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42명 중 149명이 대구·경북 지역 환자였다. 대구 131명, 경북 18명이다. 대구의 경우 확진자 중 콜센터 직원이 10명 포함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브리핑에서 “대구시가 관리하는 콜센터 중 5곳에서 1명씩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콜센터에서 5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말했다. 대구 내 시 당국이 관리하는 컨택센터협회 소속 56개 콜센터에서는 8202명이 일하고 있다.

대구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대구·경산·청도에 취약계층 긴급생계자금과 생활밀착형 자영업에 대한 긴급생존자금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코레일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신도림 코리아빌딩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관련 국내 사망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63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방대본 공식 집계상으로는 사망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6명(55∼60번째) 늘었다. 이후 61번째, 62번째, 63번째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61번째 사망자는 79세 여성으로 지난 8일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대구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치료실에서 치료 중 전날 오후 8시쯤 숨졌다. 62번째 사망자는 84세 여성으로 마찬가지로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영남대병원에서 지내다 2월29일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 이날 오전 숨졌다. 63번째 사망자도 대구 지역 87세 남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6일 자가대기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졌다.

한편 정부는 이탈리아, 이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날 두 국가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오는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0시부터 이탈리아, 이란을 거쳐 오는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내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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