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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낙연, 하루 간격 공개토론회… ‘비례정당’ 격돌 예상

입력 : 2020-03-16 16:00:00 수정 : 2020-03-16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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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18일 심상정·19일 이낙연 초청 ‘관훈토론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세계일보 자료사진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했지만 거대 야당이 이를 짓밟았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공학적 접근은 범진보 개혁 세력을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선출’이 여야 정당들의 의석수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이른바 ‘비례연합정당’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마침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비록 한 자리에서 만나진 않지만, 하루 간격으로 열리는 공개 토론회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훈클럽(총무 박정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은 심 대표와 이 위원장을 차례로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은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같은 중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매번 정당 대표, 또는 주요 대선 주자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어왔다.

 

먼저 심 대표 토론회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꼭 하루 뒤인 19일 오전 10시에 이 위원장 토론회가 각각 열린다. 장소는 둘 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심 대표에게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견해, 총선 전략과 공천, 선거법 문제 등을 들어볼 예정이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에게도 ‘동참’을 종용했으나 심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심 대표는 앞서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공학적 접근은 범진보 개혁 세력을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며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어떤 비례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비례정당 창설은) 개혁 입법 공조를 함께 해온 정당과 시민사회, 국민의 뜻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의당은 이런 퇴행에 단호히 반대한다”고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정의당의 최종 입장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심 대표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에게는 비례연랍정당에 대한 견해와 집권당으로서 그동안 평가와 자성, 그리고 민주당의 선거 전략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이 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서울 종로 지역구 선거도 관심사다.

 

앞서 민주당이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뒤 이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을 통해)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했지만 거대 야당은 이를 짓밟고 자신들의 의석을 국민 지지보다 늘리겠다고 나섰다”며 “(민주당원들이) 비뚤어진 의도를 저지하고 선거법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고자 전당원 투표로 뜻을 모아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원 선출용 정당의 창설에 극구 반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통합당과 똑같은 방식을 택한다는 게 과연 정치적 명분이 있는 행위인가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 

 

이 위원장이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대응도 토론의 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훈클럽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직접 토론회장에 가지 않더라도 방송사 유튜브 생중계 등으로 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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