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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폭증세… 궁지 내몰리는 트럼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22 10:57:50 수정 : 2020-03-22 1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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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힐러리, “트럼프 탓에 팬데믹 준비할 시간 잃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로 내몰리는 모양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문제삼아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되레 그의 발목을 붙잡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한 ‘정적’이다.

 

클린턴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인용한 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에 이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올 것이란 경고를 들었다”며 “그럼에도 시장에 공포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행동하길 거부했고, 그 결과 우리는 준비할 시간을 잃었으며 이젠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맹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캡처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보인 지나치게 여유로운 태도 때문에 언론과 야당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1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고, 계속 그렇게 하자”는 말로 자화자찬을 했다. 기자회견에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독감 환자와 관련한 경험담을 늘어놓은 뒤 미소를 지으며 “손을 씻으라”고 수차례 강조하는 등 여유를 부렸다.

 

이에 주요 언론은 일제히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안을 자기도취적 시각으로 대한다”고 꼬집었다. WP와 뉴욕타임스(NYT)의 논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를 노리는 대권주자들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을 연일 부각시키고 나섰다. 특히 샌더스 의원의 공세가 사납다. 그는 지난주 TV 토론에 출연해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보를 내뱉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입을 당장 막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이전 몇 주 동안 코로나19의 위협을 축소하면서 팬데믹에 대한 우려 증폭에 기여했다”고도 했다.  

 

미 언론 보도에 의하면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572명에 이른다. 지난 1월21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꼭 두 달 만에 환자 수가 2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미국 사망자 수는 295명으로 집계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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