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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과 이해찬, ‘열린민주당 총선 후 합당’ 두고 인터뷰 중 흐른 미묘한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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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3 11:33:12 수정 : 2020-03-23 14: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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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열린민주당에 합류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총선 후 합당 못한다”/열린민주당 몇석만 돼도 국고보조금 나와/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불어시민당에서 11∼17번 차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정봉주·손혜원 전·현직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에 대해 연합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총선 후에 양당 간 합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형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출발이 다르다. 논의 자체가 잘 되지 않는다. 우리가 몇번 제안도 했는데 거절을 했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열린민주당은)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친한 사람 통해 제안을 했는데. 협상이 안 됐다. 정의당도 마찬가지고”라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는 “아 그런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었느냐”며 여려차례 비슷한 질문을 반복했다. “민주당 성향 의원들이 많이 당선되면 결국 같은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졌고 이 대표는 “그렇지 않다. 원래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와 정치연합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 후 제1당이 되지 않으면 (열린민주당이) 합당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라는 추가 질문에 “원래 독자적으로 한다는데 합당해버리면 자기들 존재 자체가 상실되니 독자적으로 나가려고 하겠죠”라고 이 대표는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또 열린민주당에 대해 “불과 몇석만 있어도 국고보조금 나오고 해서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씨가 “대표님의 오랜 경험으로 볼 때에는 총선 끝나고 각자 당선자가 나오고, 보조금이 나오고 정당을 갖추게 되면, 그 정당 중심으로도 사람이 모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지금은 거기에 사람이 그렇게 모일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다음 지방선거로 넘어가는데, 대선을 중심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 당에 무슨 대선과 관계된 역할이 있거나 그러진 않을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

 

다만 인터뷰 후반부에 “총선 후 민주당만으로 원내 제1당이 안 되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이야기가 바로 나올텐데”라는 질문이 또다시 나오자, 이 대표는 “최소한 연합은 해야겠죠”라고 말했다.  또 탈당후 무소속 출마시 복당 불가라는 방침에 대한 주제로 넘어간 뒤에도 “비례정당(열린민주당)엔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분들이 좀 있는데 똑같은 원칙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네”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2년 ‘나는꼼수다’ 활동이 큰 인기를 끈 뒤, 당시 민주당 안팎에서 “밤의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친노·친이(이해찬)계가 당권을 잡을 때마다 민주당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린민주당을 두고 민주당의  ‘두 실세’가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정치개혁연합을 플랫폼으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부당이 우리와 함께하기 어려운 그런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잘못하면 논쟁거리가 될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전신의 민중당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내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이) 비례대표 의원들이기 때문에 자기마음대로 탈당 못하고 정치세력 간 합의가 돼서 움직여야 하는데 그 합의라는 게 선거 끝나고 나면 쉽지가 않다”며 “‘시민을 위하여’는 자기들이 계속 존속하지 않겠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은 후보를 복귀시키지 않고 존속할 수 있다는 여지가 담긴 발언이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출신은 11번부터 17번, 또는 18번정도까지 배치돼 목표하는 당선권에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 중인 군소정당들은 각 당이 1명씩 후보를 추천하고, 부적격 판정을 받을시 재차, 삼차 추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번째 추천 후보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더이상 추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각 소수정당이 한명씩은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0번 중 소수정당몫 4석 외에는 시민사회에서 추천하며 “언론 분야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에 민주당 현역의원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6, 7명 정도가 수요일(25일) 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상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지지 운동을 벌일 수 없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개인이 더불어시민당 소속 개인에 대한 선거운동만 가능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당의 기강 문제”라고 강조하며 복당 불허 방침을 거듭 못박았다. 경기 의정부갑에서 문석균 후보와 당의 영입인재인 오영환 후보 간 대결을 두고,  “당원들이 오영환 후보 쪽으로 많이 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목표 의석에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라며 약 130석을 목표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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